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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보도자료)

  • [성명] 더 이상 5·18을 팔지 말라! -518 부상자회와 공로자회의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을 촉구하며-

    • 작성자광주시민협
    • 등록일24.05.07
    • 조회수11
  • 더 이상 5·18을 팔지 말라!

    - 518 부상자회와 공로자회의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을 촉구하며 -


    단체 내부 구성원들끼리 소송전까지 벌이며,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5·18 부상자회·공로자회의 비리가 사실로 드러났다. 우리는 자신의 영달과 이권을 위해 오월 정신을 실추시키고 오월 영령과 광주시민들을 배신한 일부 공법단체 회원들을 규탄한다. 그리고 이번 비리에 연루된 자들이 공법단체를 대표하는 것을 반대한다.

     

    5·18은 광주시민을 넘어, 더 나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모든 사람의 위대한 역사이다. 우리는 위대한 역사를 위해 희생했던 투사들께 경의를 표한다. 5·18 부상자회·공로자회는 살아남은 투사들이 모인 단체이다. 이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명예회복과 예우는 5·18이 표방했던 위대한 저항 정신과 대동 정신을 되돌릴 수 없는 대한민국의 가치로 삼겠다는 국가적 의지 표현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가 광주시민과 함께 5·18 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의 공법단체화 운동에 연대하고 그 승리를 함께 기뻐했던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5·18은 개인이, 일부 단체가 독점할 수 없다. 공법단체가 되었다는 것이 5·18에 대한 독점권을 획득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공법단체가 되었다는 것이 광주시민의 의지와 무관하게 5·18을 아무렇게나 대해도 된다는 것을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는 공법단체들의 이런 태도에 대해서는 결코 인정할 수 없다.

     

    특히, 2·19 폭거로 불리는 지난해 5·18 부상자회·공로자회 일부 간부들과 특전사와의 화해쇼는 자신의 영달과 이권을 위해 공법단체의 이름으로 5·18을 판 매국노 같은 행위였다. 이 화해쇼를 통해, 광주시민을 무참히 학살했던 공수부대는 피해자로 둔갑했다. 이들은 단지 전두환 일파의 명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정상적인 군사작전을 펼치다가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입었으니, 이들도 국가 유공자가 되어야 한다는 회괴망측한 논리가 등장했다.

     

    그리고 이런 말도 안 되는 논리는 5·18민주화운동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쳐, ‘국가의 반인권적 폭력에 맞선 시민들의 위대한 저항이었던 5·18의 가치를 폄훼하고 조롱하는 군경 피해 보고서라는 왜곡 보고서를 낳게 만들었다. 이 왜곡 보고서에서 공수부대원들은 스스럼없이 자신이 죽인 광주시민들이 폭도였다고 소리 높여 외치고 있다. 이런 상황이 다시 온다 해도 자신은 이들에게 총을 쏠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이 사태의 책임자들은 여전히 당당하다. 비리를 저지르고 서로 고소·고발전을 남발하고, 문제를 지적하는 양심의 목소리에 대해 악담을 퍼부으며 협박하고, 다시 단체의 지도부가 되겠다고 아우성친다. 언제까지 5·18을 팔아 자신의 영달을 추구하는 이런 자들이 5·18 부상자회·공로자회를 더럽히게 할 것인가?

     

    우리는 공법단체들이 그 누구보다도 5·18의 위대한 정신을 드러내는 중심이기를 바란다. 5·18의 명예와 가치를 지키는 파수꾼이길 바란다. 광주시민들과 더 나은 민주주를 염원하며 5·18로부터 영감과 벅찬 감동을 얻는 모든 이들의 자랑이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5·18 부상자회·공로자회는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을 통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20240507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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